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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Furikawari (바꿔치기)#

“81 Little Lions"의 4장은 9x9 바둑의 정수를 담고 있는 고급 전략인 ‘후리카와리(Furikawari, 바꿔치기)‘를 주제로 다룹니다. 저자 Immanuel deVillers는 후리카와리를 “상대의 잠재적인 영토와 자신의 잠재적인 영토를 교환하는 것” 으로 단순 명료하게 정의하며 이 장을 시작합니다. 이 개념은 간단해 보이지만, 저자는 자신이 처음 후리카와리를 배웠을 때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그는 이 개념이 초심자에게는 다소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게임 중에 바꿔치기가 발생했을 때 참고할 만한 구체적인 기술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독자들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합니다. 그는 이 장에서 소개할 두 가지 구체적인 기술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9x9 대국에서 후리카와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후리카와리의 본질은 ‘교환’에 있으며, 이 교환의 목표는 당연히 상대방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즉, 바꿔치기를 통해 상대에게 내준 가치보다 더 큰 가치를 얻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9x9 바둑판은 공간이 매우 좁기 때문에, 돌 하나를 버리는 대가로 선수(sente)를 잡아 다른 큰 곳을 차지하는 식의 바꿔치기는 종종 게임의 승패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19x19 바둑에서는 국소적인 손해를 다른 곳에서 만회할 기회가 비교적 많지만, 9x9에서는 단 한 번의 성공적인 바꿔치기가 곧바로 승리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 저자는 후리카와리를 유발하는 두 가지 대표적인 기술인 ‘채플 기술(The Chapel Technique)’‘붙이고 끊는 기술(The Attach-Crosscut Technique)’ 을 상세한 다이어그램과 함께 소개합니다. 이 기술들은 단순히 이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수순과 그에 따른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후리카와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이를 자신의 강력한 무기로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어지는 다이어그램에서 백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기를 권하며, 능동적인 학습을 유도합니다.

4.1. The Chapel Technique (채플 기술)#

‘채플 기술’ 섹션에서 저자는 바둑의 기본적인 포획 기술 중 하나인 ‘채플(Chapel)’ 형태를 후리카와리를 위한 강력한 도구로 전환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diagram28

먼저 저자는 ‘채플’의 기본 형태를 정의합니다. Diagram 28에서 보듯, 세 개의 돌이 삼각형 형태로 상대 돌을 에워싸는 모양을 ‘채플’이라고 합니다. 이 기술은 바둑판의 2선에서만 작동하며, Diagram 29처럼 변을 마주한 상대 돌 한 점을 완벽하게 포획하는 형태입니다. 이 백돌은 탈출할 수 없으며 완벽히 잡힌 상태입니다.

diagram29

그러나 이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돌을 잡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채플을 역으로 이용하여 후리카와리를 만들어내는 데 있습니다.

diagram30

Diagram 30은 백돌 한 점을 흑돌 두 점이 둘러싸며 ‘채플을 위협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diagram31

만약 백이 이 위협을 무시하고 Diagram 31처럼 다른 곳(백1)에 둔다면, 흑은 2로 백돌을 채플 형태로 잡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때 백이 자신의 돌 한 점을 기꺼이 희생하고 다른 곳에서 매우 이득이 되는 수를 둘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즉, 흑2로 한 점을 잡는 행위는 백에게 선수를 내주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흑2는 게임 초반에 두기에는 가치가 작은 ‘끝내기 수’에 불과하며 실수일 수 있다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diagram32

이 개념을 확장하여 저자는 Diagram 32부터 시작되는 구체적인 예시를 제시합니다. 흑은 상변에 큰 영향력을, 백은 하변에 작은 그룹을 형성한 상황입니다.

diagram33

여기서 백이 1로 흑 진영을 구부려 들어갔을 때, 흑이 2로 ‘채플을 위협’하는 것은 흔한 대응이지만, 이것이 바로 백이 원하는 바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diagram34

백은 이제 흑의 채플 위협을 무시하고 Diagram 34처럼 3이라는 다른 큰 곳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diagram35

흑이 만약 이 ‘함정’에 빠져 Diagram 35처럼 4로 백돌을 채플로 잡는다면, 백은 후리카와리를 성공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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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 5로 흑 4를 단수치며 대응하고, 흑은 딜레마에 빠집니다. 흑이 다른 곳에 두면 흑 4가 잡히고, 백 1을 따내면 백에게 또 다른 선수(free move)를 허용하게 됩니다.

diagram37

대부분의 경우, 흑은 Diagram 37처럼 6으로 백돌을 따내게 됩니다.

diagram38

최종 결과인 Diagram 38을 보면, 백은 귀에서 약간의 영토를 희생했지만 다른 곳에서 선수로 큰 이득을 취했습니다. 저자는 이것이 백에게는 엄청난 이득이며, 흑은 투석을 고려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합니다. 이처럼 채플 기술의 핵심은 돌 한 점을 희생하여 선수(sente)를 얻는 것이며 , 9x9에서는 그 결과가 큰 바둑판보다 훨씬 더 좋기 때문에 고급 9x9 플레이어라면 반드시 알고 사용해야 하는 기술이라고 저자는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4.1.1. A Pro Game Example (프로 대국 예시)#

저자는 채플 기술을 이용한 후리카와리의 실전적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쿠도 노리오 9단과 야마다 키미오 9단 간의 프로 대국을 예시로 제시합니다. 이 예시는 채플 기술이 단순한 정석 패턴을 넘어, 불리한 형세를 뒤집는 고차원적인 전략 무기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diagram53

Diagram 53은 게임의 중반 국면으로, 백이 우상귀에 강한 세력을 형성하여 매우 유리한 상황입니다. 이때 흑 1이 백 진영을 구부려 들어가자, 백은 2로 응수하며 ‘채플을 위협’합니다. 이는 앞서 배운 기본형과 유사한 형태이지만, 이제 흑은 이 위협을 역이용할 계획을 세웁니다.

diagram54

흑은 Diagram 54에서처럼 백의 채플 위협을 무시하고 3으로 침입하며 이점을 활용합니다. 백은 채플을 완성할 여유가 없으며 흑의 침입에 대응해야만 합니다.

diagram55

Diagram 55에서 백 4가 흑 3을 차단하여 백이 다시 좋은 위치에 선 것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흑에게는 계획이 있다!“고 말하며 극적인 전개를 예고합니다.

diagram56

Diagram 56에서 흑 5가 백돌들을 끊고, 백 6이 다시 흑 3, 5를 끊으면서 난전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저자는 중요한 디테일을 지적합니다. 흑 1이 백 그룹의 활로 하나를 없앴기 때문에 백 6이 흑 5를 반대 방향에서 단수 칠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채플 위협에서 시작된 흑의 맹렬한 공격 때문에 국지전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diagram57

이후의 수순은 매우 복잡하게 전개됩니다. Diagram 57에서 흑 1로 단수를 피하자, 백은 흑을 변으로 밀어붙입니다.

diagram58

Diagram 58에서 흑은 백 한 점을 포위하며 거의 살아있는 형태를 갖춥니다. 흑 2의 단수에 백 3이 연결하며 자신의 그룹을 구합니다. 저자는 이 모든 성공적인 침입이 최초에 흑이 채플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합니다.

diagram59

Diagram 59를 거쳐, 마침내 Diagram 60에서 최초의 채플 위협이 해결됩니다. 백 1로 흑 두 점을 잡자 흑 2가 백 한 점을 따내고, 백 3과 흑 4가 각자의 그룹을 살리며 전투가 일단락됩니다.

diagram60

저자는 초기 Diagram 53의 형세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겠느냐고 독자에게 질문하며, 이 수준의 플레이는 최고 수준의 기량을 요구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 대국 예시는 채플 기술을 이용해 어떻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이며, 후리카와리의 잠재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4.2. The Attach-Crosscut Technique (붙이고 끊는 기술)#

두 번째 후리카와리 기술로, 저자는 ‘붙이고 끊는 기술(Attach-Crosscut)‘을 소개합니다. 이 기술은 수많은 가능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저자는 그중 가장 일반적인 경우들을 다루겠다고 밝힙니다.

diagram39

Diagram 39의 초기 배치에서, 백이 후리카와리를 시작할 수 있는 수는 Diagram 40의 백 1, 즉 ‘붙이는 수’입니다.

diagram40

변에 너무 가깝게 붙이는 것은 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이 가능한 수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이 수에 대해 흑은 A 또는 B로 응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만약 흑이 다른 곳에 둔다면, 백은 이미 그 결과에 만족할 것입니다.

4.2.1. Attach-Crosscut — Option A (A 선택지)#

흑이 A로 응수했을 때 백이 취할 수 있는 여러 좋은 변화들을 탐구합니다.

4.2.1.1. Variation 1#

diagram41

Diagram 41에서 백은 3으로 ‘끼우는(clamp)’ 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diagram42

만약 흑이 Diagram 42처럼 4로 백 1을 채플로 잡으면, 백은 5로 안전하게 연결하여 흑의 영토를 성공적으로 침투한 것에 만족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돌 하나를 버리고 상대 진영에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전형적인 후리카와리입니다.

4.2.1.2. Variation 2#

diagram43

Diagram 43에서 흑이 4로 자신의 돌을 연결하는 것을 선택하면, 백은 5로 자신의 영토 경계를 닫습니다. 이후 A와 B가 양쪽 모두에게 가능한 다음 수가 되며, 이는 호각의 갈림으로 보입니다.

4.2.1.3. Variation 3#

diagram44

Diagram 44는 백이 다른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흑이 4로 중앙으로 뻗으면, 백은 5로 흑의 영토 깊숙이 침입합니다. 이는 보다 공격적인 접근으로,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4.2.1.4. Variation 4#

diagram45

Diagram 45에서 흑이 4로 채플을 두면, 백은 5로 반대쪽에서 단수를 칩니다. 이제 흑은 백 1을 잡거나 자신의 돌을 연결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백은 흑의 어떤 선택에도 만족하며 7의 자리를 둘 수 있습니다.

4.2.2. Attach-Crosscut — Option B (B 선택지)#

이번에는 흑이 초기 붙임에 대해 B로 막았을 경우의 변화를 분석합니다.

4.2.2.1. Variation 1#

diagram46

Diagram 46에서 흑이 B(흑2)로 막아도, 백 3의 ‘쐐기(wedge)‘는 여전히 가능한 수입니다.

4.2.2.2. Variation 2#

diagram47

Diagram 47에서 만약 흑이 탐욕스럽게 4로 채플을 시도한다면, 저자는 이것이 흑에게 끔찍한 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diagram48

Diagram 48에서 보듯, 백은 지체 없이 5로 단수를 치고, 흑은 자신의 영토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백은 7과 같은 견실한 수로 자신의 큰 영토를 강화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습니다.

4.2.2.3. Variati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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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gram 49에서 흑이 4로 백의 형태를 뚫고 나오려는 시도 역시 흑에게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diagram50

Diagram 50에서 백은 5로 간단히 대응하여 흑의 연결을 강요하고, 7로 행마하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습니다.

4.2.2.4. Variation 4 (Mistake)#

diagram51

이 섹션에서는 백의 실수를 다룹니다. Diagram 51의 백 3은 매우 수비적인 변화로, 영토 교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흑의 영토를 일부 삭감하는 의미가 있어 둘 수는 있는 수입니다.

diagram52

하지만 Diagram 52처럼, 흑이 반대쪽으로 막았을 때 백이 3으로 자신의 초기 돌을 늘리는 것은 실수입니다. 이 경우 흑이 4로 연결하면 매우 강한 형태를 갖추게 되어 백이 불리해집니다.


저자는 ‘붙이고 끊는 기술’의 성공 여부는 주변 돌들의 배치에 크게 좌우된다고 결론짓습니다. 따라서 이 기술을 사용하기 전에는 교환의 결과가 자신에게 유리할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저자는 이 장에서 소개한 두 가지 간단한 메커니즘을 통해 독자들이 성공적으로 영토를 교환하는 방법에 대한 좋은 출발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술을 실험하고 게임에 적용해 볼 것을 권장합니다. 후리카와리의 기본 개념과 그것이 9x9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기력이 최소 한 단계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저자는 확신하며 4장을 마무리합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