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소개: 서태지와 아이들 - 2집 (1992): K-Pop의 빅뱅
1992년, 혜성처럼 나타나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꾼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그들이 1년 만에 발표한 2집 앨범은 1집의 충격을 뛰어넘는 또 다른 ‘사건’ 이었습니다. 당시의 기준으로는 설명 불가능했던 파격과 실험 정신으로 가득 찬 이 앨범은, 3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여전히 세련되고 독창적입니다.
이 글은 저의 요구사항에 대한 Gemini 2.5 pro 의 대답에 의해 초고가 작성되었으며, 이후 퇴고를 거쳤습니다.
아티스트: 서태지와 아이들#
서태지 (본명 정현철, 1972년생)는 밴드 시나위의 베이시스트 출신으로, 록 음악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는 그룹의 리더이자 거의 모든 곡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아 음악적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양현석 (1970년생)과 이주노 (본명 이상우, 1967년생)는 당대 최고의 댄서들로, 서태지의 음악에 날개를 달아주는 화려하고 독창적인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이 세 명의 조합은 음악과 퍼포먼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아티스트 그룹’을 탄생시켰습니다.
1992년 1집 ‘난 알아요’ 로 랩 댄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가요계의 주류를 단숨에 댄스 음악으로 바꿔버린 그들은, 불과 1년 만에 상업적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음악적 모험을 감행합니다.
앨범 소개: Seotaiji and Boys II#
1집 활동 종료 후 갑작스러운 잠적은 해체설, 사망설 등 무수한 루머를 낳았지만, 이는 오롯이 2집 앨범 준비를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멤버들이 직접 설립한 기획사 ‘요요기획’ 을 통해 발매된 2집은 힙합, 록, 국악,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는 대담한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가 태평소 연주로 참여했으며, 가수 김종서가 코러스로 힘을 보태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앨범의 모든 곡은 서태지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고히 구축했습니다.
트랙 분석#
1. Yo! Taiji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51초의 짧은 인트로 곡으로, 하여가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공연에서도 하여가 무대 직전에 삽입되어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사실상 하여가의 전주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하여가 (何如歌)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적 실험이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강렬한 헤비메탈 기타 리프에 태평소 가락을 접목한 파격적인 구성은 당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너를 향한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가사는 고려 시대의 시조 ‘하여가’에서 모티브를 얻어, 변화하는 연인에 대한 아쉬움과 변치 않는 사랑을 노래합니다.
예예예예예 야야야야야 예이예이예이 야이야
너에게 모든 걸 뺏겨버렸던 마음이 다시 내게 돌아오는 걸 느꼈지 너는 언제까지나 나만의 나의 연인이라 믿어왔던 내 생각은 틀리고 말았어
3. 우리들만의 추억
1집의 성공 이후 팬들에게 바치는 팬송입니다.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앞으로의 다짐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이 곡 역시 라이브 공연에서 팬들과 함께 부르는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결같은 너희들의 정성이 우리에겐 너무 커다란 힘이 되었지 편지 속의 수많았던 사연들 예쁜 마음 모두가 느낄 수가 있었어
4. 죽음의 늪
마약 중독을 주제로 한 곡으로, 음산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서태지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앨범 ‘Dangerous’에서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당시 청소년들에게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음악에 담아내기 시작한 서태지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곡입니다.
난 행복에 빠졌어 나를 쳐다보지 말아 줘 아 알 수 없는 무엇이 계속 날 잡아끌어 아프게 벗어나려 해도 이젠 소용없어 늦어버린 거야
5. 너에게
‘하여가’의 강렬함과는 대조되는 서정적인 발라드 곡입니다. 순수한 사랑의 감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섬세하게 표현한 가사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훗날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OST로 리메이크되어 다시 한번 큰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너의 말들을 웃어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지금 나에겐 두려움이 앞서
6. 수시아 (誰是我)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 곡은 당시 한국 대중음악에서 가장 빠른 BPM을 자랑했습니다. 강렬한 테크노 비트 위에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닮을 수 없다’는 자기 긍정의 메시지를 담아,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가라는 응원을 보냅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닮을 순 없네 (날 세상에 알릴 거야) 나 역시 그 누구도 따라 하지 않겠어 (나의 유일함을 위해)
7. 마지막 축제
헤어짐의 아쉬움을 경쾌한 멜로디로 풀어낸 곡입니다. 슬픔을 축제처럼 즐기며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긍정적인 가사가 돋보입니다. 이별의 슬픔을 춤으로 승화시키는 독특한 발상이 인상적입니다.
언제나 함께 했던 시간들을 접어 두고서 이제 너는 떠나가네 즐거웠던 시간만을 기억해 줄래
8. 우리들만의 추억 (Inst.)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연주곡으로, 3번 트랙의 멜로디를 다시 한번 들려주며 앨범의 여운을 남깁니다. 팬들과의 추억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구성입니다.
헌사#
“현재 K-POP의 문을 열어젖혔다.” - 일본 음악 평론 블로그 ‘THE MAINSTREAM’
“너무나도 대담하게 치고 나오는 악곡의 접근은 지금 들어도 신선하다.” - 일본 음악 평론 블로그 ‘THE MAINSTREAM’
2010년 음악 웹진 ‘100BEAT’가 선정한 ‘1990년대 100대 명반’에서 28위에 랭크되는 등, 서태지와 아이들 2집은 발매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평단과 대중의 꾸준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References#
- 나무위키, “서태지와 아이들 2집”
- 위키백과, “Seotaiji and Boys 2”
- 오마이뉴스, “서태지 때늦은 표절논란”
- 서태지 아카이브, “이달에 만난 인기스타 서태지와 아이들”
- THE MAINSTREAM, “비영어권 음반의 중요한 록 앨범 10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