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의 핵심 과제는 과거의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 관측된 온난화 현상이 이러한 기존의 자연적 패턴에 부합하는지, 혹은 인류가 유발한 새로운 현상인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 글은 ‘자연 주기’ 가설의 과학적 신빙성을 엄밀하고 증거에 기반하여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빙하기를 유발하는 핵심 자연 주기인 밀란코비치 주기를 포함한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연적 기후 변동 메커니즘을 설명할 것이다. 이후, 이 가설을 변화의 속도, 대기 구성, 태양 활동, 그리고 최첨단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 등 다각적이고 독립적인 현대 관측 데이터와 체계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현재의 기후 변화에 대한 자연 주기 설명의 타당성과 그 한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